한우와 미국쇠고기의 문제는 값싼 고기를 먹을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한 고기를 먹을 권리의 문제다. 지금도 한우는 다른 어떤 고기보다 비싸다. 지금도 이 비싼 고기를 내키는 대로 먹을 수 있는 부류는 청와대 수석들이나 이명박 내각의 장관 대부분,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로 대변되는 이른바 '강부자 계급' 에 국한된다. 이제 미국쇠고기가 들이 닥치니 한우를 먹자 고 떠들어 봐야 그 비싼 한우를 살 수 있은 부류는 애초에 정해져 있거나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한우 먹기 캠페인' 같은 것은 무의미한 구호에 불과하다. 이러한 구호는 '먹기 싫으면 먹지 않으면 된다' 는 이명박 정부의 짧은 인식의 한계와 맥락을 같이 한다. 즉, 좋고 좋지 않은 것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싸고 비싼 것에서 싼 것만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인식적 한계 말이다. 국민을 섬긴다는 이 나라 정부에게는 싸구려가 미덕이고 싸면 좋은 것이다. 누구나 좋고 맛있는 고기를 먹고 건강하게 살아야 할 이유에 대해서 이명박 정부가 할 수 있는 섬김의 말씀은 '한우 먹고 싶으면 출세해라' 밖에 없다. 이제 한미FTA 가 비준되면 '강부자 계급' 으로 부터 이런 섬김의 말씀이 준비될 것이다. '잘 살고 싶으면 대박 터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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