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v : 1 : 2 : 3 : 4 : 5 : ... 22 : Next »

멋진 인간

2008/11/19 14:19 / 생각
좌파건 우파건 간에, 나도 이 두 부류중에 어떤 쪽이라고 딱히 발담그진 못하지만, 사람은 좀 '멋지고 봐야 한다' 는 생각이다. 멋진 사람, 이건 모 옷 잘 입고 돈 꽤나 쓰는 '내 스타일이야' 따위의 광고 컨셉이 아니다. 요즘 세상이 하도 수상하고 보편적이지 않아서 '상식을 찾는' 것도 정치가 되다 보니 멋진 일이 그리 거대하지가 않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 하는데도 불구하고 하지 못하는 것을 몸소 하는 모습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비와 자식의 관계를 조악한 권리로 끌어 내리면서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기 때문이라는 악랄한 설명이 가능한 조성민, 여성 전체에 있어서 여성성을 잃은 여성이 남성보다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나경원 따위가 언제쯤 상식을 찾고 인간이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멋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줄 수 있을지... 그리움 따위가 온데 간데 없는 이 초겨울, 쓸쓸해질 것을 뻔히 알면서 그런 그리움 한번 품어 볼란다.
2008/11/19 14:19 2008/11/19 14:19
DrunkenSTAR 이 작성.

이 물음에 이명박, 김영선 한나라당 의원, 양정례 친박연대 의원은 답을 해주길 바랍니다. 남대문도 국민들이 돈 걷어서 다시 지었으면 한다는데 그럼 남대문은 공공인가요 민영인가요? 세금으로 지분 꾸린 공기업을 기업에 팔고 다시 기업에서 발행하는 주식을 국민들이 사주면 어떻겠냐고 하는 어떤 정신 나간 분께, 그럼 그 기업은 원래 누구 건가요? 이거 잘 생각해보면 내집 사고 월세내는 격 아닌가요?

국민들이 '집집마다' 금붙이며 달러를 숨겨 놓고 내놓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 몰상식한 의원 두 분께, 질문..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를 국민의 달러 돈으로 되사주면 국가는 공공인가요? 민영인가요? 그래도 공공인가요? 우리가 왜 공공인가요? 사적 이익을 위해 달러 돈 들여 국가를 산 건데. 그래서 민영이라면 그대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시장원리에 따라 경쟁시키면 되고 경쟁에서 도태되면 미련없이 버리면 되는 것 아닌 감요? 중국펀드에 월급쟁이 종자돈 다 날린 제 투자 감각으로 봤을 때 당신들이 있는 한 대한민국 희망 없거든요, 근데 왜 투자를 해야 합니까? 이거 이거 묻지마 투자 조장하는 것 아닙니까? 아하 그렇군요, 국민이 되사준 국가의 투자 약관에도 이런 문구가 들어가 있겠군요.

'본 국가는 운영실적에 따라 이익 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그 결과는 국민에게 귀속 됩니다.'
뭐 이런거?
2008/10/09 12:24 2008/10/09 12:24
DrunkenSTAR 이 작성.

경찰과 부자

2008/09/23 15:13 / 생각

는 신자유주의, 반민주주의 정권을 지탱하는 두 계급이다. 부자는 경찰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경찰은 권력을 가진 부자나 또는 그냥 부자를 성심 성의껏 지킨다. 부자와 권력을 겨냥한 비판은 경찰과 부자가 아닌 계급에서 나오고 경찰은 부자를 위해 기꺼이 비판과 맞선다. 서민은, 엄밀히 말하면 돈없고 빽없는 서민은 자신들을 지켜주는 경찰을 때론 존경할 때도 있지만, 부자는 자신들을 아무리 지켜줘도 경찰을 존경하는 법이 없다. 지팡이와 끄나불의 차이다. 게다가 경찰은 부자가 되지 못하고 부자는 경찰이 되지 않는다. 이런 사정에 밝은 어떤 경찰은 경찰이면서 부자가 되는 방법을 모색한다. 경찰이 부자가 되려면 로또에 당첨되거나 권력을 핥는 방법 밖에 없기 때문에 열심히 헐떡 거린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반민주주의로 전속력을 내는 이유는 경찰이 경찰이 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부자가 되려는 노력을 경주하기 때문에 가속화 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부자인 권력이 있기 때문이다.

2008/09/23 15:13 2008/09/23 15:13
DrunkenSTAR 이 작성.

미국발 금융위기가 심각하다. 글로벌 경제에서는 스스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Key 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턱대고 7%성장, 4만$ 를 얘기하는 무리들은 모두 사기꾼에 불과하다. 대운하를 통한 지속 불가능한 일자리는 일자리가 아니라 '싸고 질 좋은' 노동의 확대일 뿐이다. 부시랑 이명박이랑 그렇게 친한 척을 해도 돈 관계는 확실한데다가 글로벌과 시장모델을 미국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포커스 하고 있는 이 나라 정부의 스탠스는 미국발 금융위기에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제 스스로 리스크를 모니터링하고 해소 단계를 결정할 수 없는 시스템은 붕괴될 수 밖에 없다. 시장경제, 시장경제 하니까 재래시장 경제인 줄 알고 뽑아준 시장통 아줌마와 미국 따라가면 만사 형통할 것처럼 생각하는 이명박 정부의 컨셉의 깊이는 같다. 이러한 컨셉과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시스템, 그럼에도 불구하고 747 을 프로파간다하는 권력의 믹스를 통해 이 나라는 다시 한번 IMF, 아니 금융시장 완전 동결, 디폴트 따위가 선언될 날이 좀 더 빠르게 다가올 것이 분명하다. 이명박 정부와 그 시장경제 좋아하는 뉴라이트에 의하면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 식으로 AIG 를 살리고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사실상 국유화 조치한 미국 정부의 시장 개입은 도대체 아담스미스를 데리고 와도 설명이 안되는 현실이다. 일본이 너무 좋아 교과서나 책을 통해 아무리 식민지 역사를 미화하려 해도 여전히 길거리에서 돌 맞는 현실처럼 도무지 납득이 안되는 논리인 것이다. 아무리 공급을 늘려도 수요가 떨어지지 않는 가수요의 원리처럼 오늘날의 경제는 수요와 공급 곡선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성을 띠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의 공급으로 부동산 경제 활성화와 주택 부족을 동시에 해소하겠다는 정책은 순진한 정책이거나 멍청한 컨셉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경쟁을 통해 가격을 다운 시키겠다는 고전적인 수요와 공급 곡선을 적용하는 공공의 민영화는 미국발 금융위기 현상을 지켜보며 반드시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언젠가는 분명히 민영화된 공공을 국민의 세금으로 다시 사들여야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공공은 우리 모두가 공평하게 사용하며 조금씩 책임을 나눠 우리의 삶 동안 끌고 가야 할 것이지만 민영은 모두가 공평하게 사용할 수 없고 누구나 책임이 있는 것도 아닌데다가 우리의 삶 안에서 이익을 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망한다. 리먼이나 메릴린치는 망할 수 있어도 수도, 전기, 의료 같은 것들은 문명사회에서 망해선 안되는 것들이다. 이명박 정부가 5년의 임기 안에 이러한 멍청한 컨셉을 심화 시킬 수록 미국발 금융위기 따위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의 삶은 밑바닥 부터 피폐해질 것이다. 미국은 자기들의 위기를 한국과 같은 외부에 나눠주기라도 하는데 이 민망한 컨셉의 나라는 남의 나라 빚잔치에 자기가 빚내서 보증서는 꼴 사나운 짓만 한다. 부동산, 환율, 물가, 세금 이게 모두 글로벌이란 허울 좋은 신자유주의 토대 위에 놓여졌거나 놓여질 것들이다. 어느 것 하나 신자유주의 플랫폼 위에서 제대로 기능할 수 없는 것들이다. 좋건 나쁘건 간에 어느 것 하나 경쟁 시켜 도태 시켜선 안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경쟁은 불가피하게 도태를 낳는다. 하지만 공공의 어느 것 하나 도태를 운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공공을 민영화 시키는 것, 그것은 거짓말 이거나 언젠가는 망할 플랫폼에 거치 시키는 일이다. 이를 통한 기대 효과는, 가진 자를 위한 자본주의적 서비스는 향상되고 없는 자는 도태시키는 결과일 것이다.
2008/09/17 14:15 2008/09/17 14:15
DrunkenSTAR 이 작성.

소통

2008/09/12 17:05 / 생각
국민 : 질문 있습니다~
2MB : 어이~ 청수~ 모해? 입막고, 손가락 분질러~

청와대지정패널 : 질문 있습니다~
2MB : 헤헤~ 헤헤~ 헤헤~ 헤헤~

'질문 있습니다', 청와대지정패널들과의 잡담은 언어와 의미가 집나간 비열한 웃음소리의 동음반복이었다.
2008/09/12 17:05 2008/09/12 17:05
DrunkenSTAR 이 작성.

브래지어

2008/08/20 19:00 / 생각
우리의 삶은 법의 가치로 살아가지는 것일까? 전혀 그렇지 못하고 그렇지도 않다. 법은 사회적 합의에 의한 일시적 규정일 뿐이다. 이것의 생명은 인간의 양심보다 길지 않다. 법대로는 세상을 움직일 수 없고 그것이 우리가 지켜야 할 절대적 가치도 아니다. 법의 집행이나 준수 따위도 법대로는 다 되지 않는다. 법의 집행이나 준수에 가치가 있을 때는 반드시 양심으로 작동되었을 때 뿐이다.

경찰서에서 자살 방지를 위해 면티 하나 입고 있는 촛불집회 연행자에게 브래지어를 벗으라 했다 한다. 놀랄만한 일이 아닌 것이 여기자와 술집 여주인의 가슴은 다르다고 주장하는 교양에 마사지걸의 얼굴과 서비스의 질적 수준 정도는 알고 있어야 정치가 되는 세상에서 브래지어 호크 열고 닫는 것 쯤이야 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요즘 우리 사회의 양심적(?) 패러다임이기 때문이다. 경찰서에 유치되기 전에 브래지어를 벗으라는 법은 없다. 자살이 어떤 실존적 의미인지 알길이 없는 경찰관에게 브래지어가 자살용 도구 일리도 없다. 브래지어가 50kg 정도 되는 보통의 여성을 매달 만큼 장력을 지닌 섬유구조로 짜여 있는지 그 좋아하는 과학적이며 국제적 근거가 있기나 한지 모르겠다. 이건 법이 아니라 법집행, 아니 인간의 양심의 문제인데 도대체 그 양심에 털이 난 건지 가출을 한건지 모를 일이다. 아주 수준 낮은 양심을 스스로 고발한 셈인데, 브래지어 벗기는 일이 예삿일인 사람 아니고서야 생면부지의 여성에게 브래지어 벗어, 이런 말 평생하기 힘들다. 경찰관? 법의 집행 따위를 들먹이는 사람들이 존재할 텐데 분명 변태마초들이다. 브래지어 벗기면 팬티 벗기고 싶은게 마초들이고 그 성질은 대통령이고 나도 모두 공통분모다. 아니라면 거세다. 다만 변태가 되지 않기 위해서 아무데서나 벗기지 않는 것 뿐이고, 함부로 누구한테 명령하지 않는 것 뿐이다. 함부로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초딩적 양심인데 경찰의 양심은 법 아래 존재한다는 유아적 양심의 자기 고발인 셈인데다가 일말의 양심 따위를 교육한다는 대한민국 교육제도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자본은 스스로 복제를 하고 예술도 복제를 한다는데 위에서 하는 못되쳐먹은 양심을 아랫것도 복제를 하고 난리다. 이거 무슨 포스트포스트 모더니즘인가. 더 희안한 건 옆에 있었다는 여경이다. 경찰 되려면 여성성을 제거하는 훈련이라도 받는 것인지, 남성이 마초와 변태마초로 구별되듯 성기가 같다고 다 여성은 아닌 것이다. 아무튼, 남자 경찰관들의 그 변태마초적 기질과 못된 양심의 복제에서 비롯된 것, 법대로 하려면 브.래.지.어. 가 법조항에 있어야 하는 것이지 자살 방지의 확대 해석은 아닌 것이고, 이건 솔직히 브래지어의 문제가 아니라 가슴의 문제 아니겠는가.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빨고 싶은 판타지에서 비롯된 이 변태적 법집행이 새로운 예술 사조의 개척이 아니라면 비난 받아 마땅하다. 어머니, 아내의 가슴 그리고 세상 모든 여성의 가슴에 반성하라는 뜻으로 시인 박영희의 시 하나 남긴다. 잘 읽고 가출한 양심 찾아 왔으면 싶다. 뭐 양심도 복제하는 사이보그 클론들에게 바라기엔 무리이긴 하지만.

- 글을 쓰고 나서 기사를 검색해 보니 마포, 강남에 이어 중부에서도 브래지어를 벗으라 했다는 군요. 이제 보니 경찰들, 색소 묻은 여성 속옷 수집광들이었군요. 양심이 없어도 정신병은 걸리나 봅니다. 이런 변태들이 바바리맨 잡아서 바바리는 벗겨서 유치하는지 모르겠군요.

아내의 브래지어

2008/08/20 19:00 2008/08/20 19:00
DrunkenSTAR 이 작성.

미음

2008/08/14 19:08 / 생각
연일 올림픽 열기가 뜨겁다. 무게를 들고 내리는 역도가 그렇게 몰입성이 강한지 어제야 알았다. 사재혁이 금메달, 기뻐해줄 일이다. 그의 금메달에 내 감정을 함부로 이입시켜 기뻐해줄 수 있는 것은 아마도 대게의 평범한 사람들처럼 우리나라 사람, 한민족, 대한민국 이런 전통적 멘탈리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기뻐해줄 수 있다면 기뻐해줄 수 있다. 그가 어떤 종류의 인간이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 사족을 달 이유도 없고 그저 평범한 사람의 그것처럼 잘했다고 기뻐해줄 수 있다. 그리고 그 영광과 기쁨을 함부로 나누지 않고 오로지 사재혁에게 돌려 주는 일도 잊지 않고.

개인의 영광과 기쁨을 전통적이거나 체제적 멘탈리티에 묶어 함부로 나누려는 시도는 개인의 독립적 의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현대사회의 언론매체와 국가로 부터 나온다. 이것은 실질적 공동체가 없는 계약으로 해석되는 이익사회 즉 신자유주의가 팽배한 사회일 수록 더욱 열광적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밖은 온통 인간적 연대를 잃어 버린 삭막한 정글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잘 살기를 원하지만 절대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누구보다 잘 살기를 원하는 관계로 자신의 기준을 조정한다. 따라서 스스로 삭막한 정글을 만들었지만 인간이란 본능적 부대낌과 살가움에 목말라 한다. 이 멘탈리티를 정치적으로 묶어 함께 기뻐 할 수 있는 금메달로 정의하여 선동하면 기뻐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기 때문에 아무나 껴앉고 웃을 수 있다. 이 살가운 풍경, 오랜만이지 않은가?

공동체 지향적인 사회라면 이 살가운 풍경에 열광하진 않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항상 인간적 연대를 적당히 유지하는데 금메달을 땄다고 더 살갑고 하진 않을 테니까 말이다. 그저 그 노력과 영광에 박수 정도. 그런 사회는 아마도 이배영을 함부로 영웅으로 만들지 않을 것이다. 그는 그 실패로 얻은 국가적 영웅 타이틀을 4년동안 노력한 금메달의 영광과 바꾸기 위해 올림픽에 출전한 것도 아니고 아무튼 그래서 금메달보다 더 행복할지 모를 일 아닌가. 대게의 사람들이 올림픽을 국가적 행사나 국가적 경쟁 무대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올림픽을 사생활로 본다. 어떤 개인이 어떤 개인과 4년동안 고독과 외로움을 통해 수련한 자신을 겨루는 일이다. 현대 사회의 미디어 때문에 다 까발려 지긴 하지만 금메달? 그 영광은 그의 오랜 수련에 대한 영광일 뿐. 국가적으로 그게 모 그렇게 대단한 일인지 잘 모르겠다. 올림픽 10위? 올림픽 10위인 우리나라는 영장 없이도 인도에서 촛불 켜고 쥐새끼 쥐구멍엔 볕들 날 없다고 외치면 강제로 잡아가고 64일째 단식으로 억울하게 뺏긴 밥그릇 좀 찾아 달라고 물이 가득찬 폐를 부여 잡고 있어도 그건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한다.

올림픽 10위 따위를 국가적 규정으로 인식하는 이런 천박한 주책에서 벗어 나야 한다. 이런 수준의 교양이 정권이나 권력으로 부터 나왔다고 책임을 회피하는 일은 더욱 치명적이다. 하지만 더 치명적인 것은 제 밥그릇 못 찾은 이배영을 안타까워하며 제 생활속의 밥그릇은 어디다 뒀는지도 모르는 못 가진 사람들의 순진함이다. 천박한 주책은 그래도 최소한 이런 순진함을 이용이라도 한다. 대한민국, 올림픽 10위가 네 밥그릇 보다 중요해, 64일 단식하는게 뭐가 중요해 올림픽 10위라니까. 국가가 공동체일까. 특히 오늘날 우리가 사는 국가는 구성원이 있고 공동체가 존재하는 국가일까. 공공이 민영으로 치닫는 이 끔찍한 상황에서 못가진 자들 끼리 서로 도와 밥그릇 찾아 주는 일에 이렇게 인색해도 되는 일일까. 올림픽은 사생활이다. 그 사생활에 박수쳐줄 여유가 있어 좋다. 64일째 단식으로 제 밥그릇 찾는 사생활에도 우리의 여유가 발휘되고 다시는 억울하게 뺏길 일도 제 혼자서 고통 받아야 하는 일도 없기를. 하지만 오늘도 그들은 죽어 가고 있다... 언제쯤 그들이 먹을 수 있을지...
2008/08/14 19:08 2008/08/14 19:08
DrunkenSTAR 이 작성.

단식, 기륭전자

2008/08/10 16:56 / 생각
현지는 이제 5.8킬로, 2.49킬로로 태어나 백일이 지났다. 제 양껏 먹고 잘 자고 일어나면 베냇짓으로 아빠의 간장을 녹인다. 어느 날 현지가 제 양껏 먹어야 할 것을 거부 한다면 나는 어떨까? 제 나름의 이유는 있겠지만 그 이유가 해소될 때까지 먹는 것을 거부한다면 말이다. 나는 아마 견디지 못할 것이다. 누구나 안먹으면 죽는다. 아마도 혈당이 감소하여 심장기능이 저하되는 심부전이 일어나고 폐에 물이 차기 시작하나 보다. 서서히 죽는 것이다. 먹지 않으면 온갖 고통이 서서히 스며 들 것이다. 보는 기능을 상실한 눈으로 그 이유와 헛것을 번갈아 교차시키는 끔찍함으로 죽음을 맞게 될 것이다. 어느 아비가 제 자식이 먹기를 거부하며 이런 고통을 감당하려는 것을 담담히 지켜 볼 수 있을까. 또는 어느 자식이 제 아비가 먹기를 거부하는 사태에 저는 살겠다고 온전히 먹기를 유지할 수 있겠는가. 밥상머리에 같이 앉는 것이 식구 인데 제 식구가 먹지 않는 것을 보며 견디는 것은 먹지 않는 것처럼 기적적인 일이다. 일부러 먹지 않는 일은 자살과도 같은 일이다. 다이어트? 이것도 일종의 자의식이다. 자살로 실존을 증명하듯, 살면서 타인의 증명을 통해 실존하려는 다이어트도 충분히 자의식이다. 하지만, 죽기를 각오해야만 하는 주변의식과 먹기를 거부하려는 자의식이 합쳐진 의지를 다이어트라고 부르진 않는다.

단식,
1983년 김영삼의 단식투쟁 부터 단식은 저항의 한 상징이 되었다. 물론, 단밭빵 먹으며 단식 했다는 가십은 집어 치우더라도 3당 통합으로 단식을 다이어트로 끌어 내린 학실한 장본인인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후로 저항과 투쟁에는 단식이 단골 메뉴다. 마치 밥 먹듯 단식 한다는 말처럼. 민주화 이후에 투쟁을 위한 단식은 사라질 줄 알았다. 아니, 십장의 뇌와 디젤 불도저의 신체로 무장한 2008년 오늘의 대한민국에서는 더더욱 사라져야 할 미국산 쇠고기 메뉴처럼 느껴진다.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값싸며 품질 좋은 쇠고기를 먹으며 황제 다이어트를 할 것은 나라에서 단식은 멀고 먼 안드로메다의 얘기 같다. 아무도 단식에 대해 주목하지 않는다. KBS 에 경찰이 진입하여 농성 중인 직원들을 강제 연행하고 불법적인 이사회를 강행했어도 KBS 는 온전히 올림픽 방송 중이다. 사람들은 "KBS 에 경찰 난입" 을 안드로메다에서 발사된 알 듯 모를 듯한 코드로 인식한다. 현대사회에서 주목 받거나 주목 하지 않는 것은 모두 가짜라고 인식된다. 단식, 그야말로 밥 먹는 것과 같아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게 됐는지도 모른다. 고로 가짜다. 조중동에서는 KBS 에 경찰은 난입하지 않았다. 이명박과 최시중의 위대한 국가 경영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일 뿐이다. KBS 노조가 뒤늦게 투쟁! 삭발을 제 아무리 해도 그건 가짜다. 주목 받지 못한다.

기륭전자 김소연, 유흥희 조합원은 58일동안 단식 중인데도 주목하는 사람은 적다.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고 사실에 입각해서 주장한다고? 기륭전자의 기업가치와 이익, 있을지 없을지 모를 세계적 경쟁력은 진짜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58일간의 단식은 가짜일까? 어떤 것이 사실일까. 자의적 사실은 모두 가치적일 수 밖에 없다. 기업이익을 위해 비정규 노동자 몇명은 굶어 죽어도 되는 가치, 굶어 죽는 고통의 문턱에 있어야만 살 수 있는 희망을 가지는 비정규 노동자의 인간으로서 노동으로서의 가치, 무엇에 주목하는가에 따라 진짜가 된다.

사람들은 말한다. 제 밥그릇 찾으려고 저런다고 한다, 그렇다, 제 밥그릇과 자의식과 주변의식과 제 식구들 챙기려고 58일동안 단식한다. 최소한 다른 밥그릇 찾아서 그 밥그릇을 차지해야 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시도다. 이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스스로 각성해야 할 최소한의 예의일지도 모르겠다. 그 예의의 댓가로 58일 단식이라는 처절한 상황이 만들어진 것은 결국 더 많은 사람이 주목해야만 가치를 가지는 민주주의 잔인함과 맥락이 닿아 있다. 박태환의 4년, 체중조절에 실패한 유도의 최민호의 4년은 기억해도 기륭전자 노조원의 1000일, 58일간의 단식은 기억하지 않는다. 아무도 이것을 진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체육관에 모인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기립해 있는 모습을 보며 자랑스러워 하는 이 몇분의 순간은 감동적이다. 박태환 자신에겐 매우 큰 영광이며 노력의 댓가다. 하지만, 우리에겐 이 순간의 감동일 뿐 우리의 사회적 삶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저것은 국가와 스포츠, 범세계적인 올림픽이 만들어낸 가짜다. 진짜는 우리의 삶에 끝까지 영향을 미칠 진지한 사회적 현안의 접근에 있다. 기륭전자 노동자가 만들어 낸 1000일과 58일간의 단식, 이 잔인함과 처절함에 접근하는 것이 우리 삶에 자양되는 진짜 사실이다.

단식 투쟁을 지지 한다고? 이것은 다이어트가 아니다. 단식 투쟁 지지는 죽음에 대한 지지를 도모하는 것으로 말도 안되는 잔인함이다. 그들의 모습을 보며 어떤 언어도 생각나지 않는다. 폐에 물이 차 죽어간다. 왜? 이 뙤악볕에 폐에 물을 채워 죽어 가야만 하는가. 저들은 죽어 간다, 그리고 죽는다. 명백한 사회적 죽음이다. 타인의 고통에 더 이상 연민따위도 느끼지 못하는 갈 때까지 간 잔인한 우리 사회의 방치다.
2008/08/10 16:56 2008/08/10 16:56
DrunkenSTAR 이 작성.

어떤 규탄

2008/08/07 03:36 / 생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수하지도 않고 사수할 것도 없는 무리들의 어떤 규탄.
저러다 말 사람들의 "쇼를 하라 쇼"
2008/08/07 03:36 2008/08/07 03:36
DrunkenSTAR 이 작성.

개좆은 실용적이다.

2008/08/06 20:25 / 생각
2008년 8월6일
욕을 안할라고 했지만 저절로 나온다. 참말로 개좆같은 짓을 하는 개같은 나라다. 에라이.. 씨발놈들.
[지나는 시민 때리는 경찰에 돈까지 준다?] 는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요즘 블로그에 욕이 많다. 낯뜨겁다. 자랑삼지 못할 인격인데도 괜히 스스로 손해 보는 짓 하는 건 아닌지 생각도 했다. 이쁘고 아름답고 거창삼삼한 단어 골라서 쓸 걸.. 하지만, 욕지거리 좀 있는 블로그는 진짜가 아니다. 진짜는 거리에 있다. 나라? 요즘 이건 블로그에서는 진짜지만 거리에선 가짜다. 거리엔 민주공화국이며 나라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오는 진짜 나라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개좆같은 짓을 하는 개같은 나라, 즉 가짜 나라가 존재할 뿐이다. 실용도 실용 나름이고, 신자유주의도 신자유주의 나름이다. 영장 없이 48시간 구속하는 연행의 건을 당하는 사람에겐 48시간은 치명적일 수 있다. 그 시간이면 이 가짜 나라의 반대편으로 날아가 썬탠을 할 수도 있는 시간이다. 그런데 나라에선 그걸 5만원에 가격 형성을 하고 거리에서 팔고 있다. 백골단이란 수요가 있고 100번을 쉬지 않고 거리에 나오는 시민이란 공급이 있다. 거리에서 보고 있자면 좀 덜 폭력적일 때에 한해 두 사람이 양팔을 끼워 연행하든데 그럼 2만5천원씩 나눠가질 수 있도록 관리 되는지 궁금해진다. 실용은 개좆같은게 실용이다. 개좆은 유용하다. 한번에 몇마리씩 번식할 수 있도록 돕고, 그래서 낳게 되면 인간에게 이로움을 준다. 우울증도 치료해주고, 맹인의 길잡이도 하며, 독신자의 로망인데다가, 기빠진 사람들의 보신으로까지 몸 바칠 수 있도록 기능하는 그야말로 실용적인 거시기 되겠다. 개좆같은 짓만 해도 나라가 실용적은 된다. 그나마 실용적이지도 않으니 개좆이 들으면 어디가 좆들이대냐고 하겠다.

짐짓 고귀한 척 하는 최시중이 어청수니 하는 무리들은 거리의 껌이다. 씹히고 밟힌다. 어차피 이명박 내지는 이명박으로 아우라 되는 권력에 영혼을 바쳤으니 껌이 되도 알길이 없는 좀비들이다. 거리의 얘기만 해보자, 경찰, 복잡한 전투경찰제도 따위는 내려 놓고 어쨌든 경찰로 보고 맞닥드려보자. 시뻘건 눈에서 5만원짜리 광선이 나온다. 살기등등, 방패갈갈 한다. 어디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살수차가 등장한다. '미국산 쇠고기 안먹고 싶어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와요' 다 잊어 버린다. 그들도 잊어 버린다. 국민이란 사실을 잊도록 교육 받는다. 폭도다, 포획 대상이다, 어젠 더했다. 5만원짜리 상품권이다. 거리의 얘기다. 그 거리에서 경찰을 우리의 아들이다? 라고 소리친다고? 그 경찰의 어미, 아비에게 이 따위 오만방자한 족보 들쑤시는 주장이 어딨겠는가. 대오에서 시민들에게 끌려 나온 전경과 그를 잡아 끄는 시민들에게 "놓아줘", "때리지 마" 갈기갈기 소리친 적이 있다. 그러다 다시 앞을 보면 광선 뿜는 눈알을 깃대로 꽉 찍어 주고 싶었다. 그러니까 난 폭도인가? 거리에서 잡혀 갈 수 있다. 정말 눈알을 찍었으면 잡혀 가야지, 잡혀 가다가 귀싸대기 한대 맞았으면 그럴수도 있겠다. 눈알 찍은거에 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근데, '부시 오지마, 싫어', '미국산 쇠고기 먹기 싫어, 광우병 걸리지 말자', '이명박 물러가, 난 맘에 안들어' 라고 외치는데 잡아 가려면 좀 품위는 지켜야지, 명색이 법의 수호, 민중의 지팡이라면.. 기자들 카메라 막고 개같이 패고 몸이 구겨져라 쑤셔 넣고 인도고 상점이고 나발이고 어쩌고 5만원짜리 상품권을 포획하는 짓은 개좆을 다루는 개장수가 할 일이지 경찰의 품위가 아니다. 거리의 표현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를 인정하지 못할 거라면 변호사라도 선임할 수 있게 면담할 수 있게는 해줘야지. 그래 도로교통법위반이지? 맞아... 도로교통법위반은 변호사 선임이 안된다. 개좆같네 실용적이라서, 맞아 헌법은 실용적이지 않아.

그러니까 가짜 나라다. 법은 국민들만 지키면 되고 법의 집행자들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 생각해보니 이것도 실용적이네, 역시 개좆같네. 엇, 그러고보니 저 댓글 이제 이해가 되네. 우린 개좆같지 않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 힘겨운 저항과 '짓' 을 하고 있는거지. 인간을 실용적으로 대접하지 않으며 양심에 맞게 표현하고 서로 모여 토론하고 주장할 수 있는 그런 진짜 나라를 위해 말이지. 맞네. 그럼 진짜 나라는 어디있나? 이거 누구 한테 빼앗겨 이렇게 힘들게 찾아 와야 하는 것일까? 독도? 그래 이것도 이젠 미국한테서 찾아 오는 신세지.. 바쁘네, 일본에서도 찾아야 하고 미국에서도 찾아야 하고.. 진짜 나라는 어디 있는가? 빼앗긴 나라에도 개좆은 있는가? 말되네. 근데 왜 이렇게 허무한거야...
2008/08/06 20:25 2008/08/06 20:25
DrunkenSTAR 이 작성.

« Prev : 1 : 2 : 3 : 4 : 5 : ... 22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