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강정구 선생이 천막 강의를 하는 코 앞에서 이명박씨가 '청년의 꿈과 도전' 이란 주제로 강의를 했다고 합니다. 900명의 학생들이 이명박씨의 특강이 끝난 후 자신들의 미니홈피에 올리기 위해 이명박씨를 애워싸고 디카촬영을 했다네요. 이명박씨가 미니홈피에 올리는 거냐고 학생들과 농을 주고 받고 있었을 때, 밖에서는 10여명의 학생들이 이명박씨의 황제 테니스 특혜 등을 풍자한 퍼포먼스를 했다고 합니다.
강의 중 학생의 질문(기업이 잘 돼도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 현상에 대한 처분은?)에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정보기술산업 시대에서 기업이 잘 돼도 일자리가 안 늘어나는 것은 세계공통적인 현상이고 대한민국이 일자리를 만들려면 첨단분야에도 중점을 둬야 하지만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균형 발전하는 것도 필요하다"
모 이런 강의를 듣는 것도 선택의 자유이긴 합니다. 학생들은 강정구 선생의 '통일 전쟁론' 보다 첨단분야도 제조업도 서비스업도 잘되어야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콧방귀 나오는 얘기가 더 유익한가 봅니다. 선택의 자유, 기회의 균등, 자신감만 있으면 다 해결되는 사회에 살아서 행복한 학생들... 선택은 자유지만, 어떤 선택을 하는가 하는 '혜안'은 자유롭게 얻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명박씨 처럼 모든 것을 돈으로 재단하는 어른의 얘기를 들으면 귀에서 꿀이 흐름니다. 사회의 모든 것을 파악한 것처럼 얘기하기 때문인데, 실은 그가 파악한 건 돈 밖에 없습니다. (돈이 잘못된 게 아닙니다. 돈으로 다른 것들을 재단하려는 게 잘못된 것 입니다.)
그대들도 대한상공회의소 김상열 부회장 같은 얼빠진 어른이 "강 교수 수업 수강생은 취업 때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고 해서 풀 죽었나요? 걱정 좀 되겠네요. 이명박씨나 김상열씨는 어른의 탈을 쓴 장사꾼 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사회에 나오는 즉시 비정규직으로 탈바꿈시켜서 2년 단위로 처분할 테니까요. 그래야 이익이 남는 답니다. 어쩌겠습니까... 선택적 차별, 망집의 눈을 가진 여러분이 선택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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