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社 와 K 에게...

2005/07/12 22:04 / 편지
내가 대학교 때, 국제경제학 교수였던 호테크 선생은 이런 말을 했었다. '여기에서 경영학이나, 경제학을 배운 국제 학생들은 여기에 안주하지 말고 자신의 고국에 돌아가 배운 것들을 부단히 써먹어야 한다. 비즈니스는 여기서나 제군들의 고국에서나 지속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때는 이 말씀에 감동을 먹고 네셔널리티에 한껏 고무되어 막연한 애국심이 불탔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한마디로 'Yellow, Go home!' 아닌가?

나도 정통부 기준 기술자 등급에서 고급인 사람이다.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식 비즈니스의 정치라면 할만큼 해 봤다는 얘기 되겠다. 그래서 약아 빠진 속물로 봤다면 정중히 충고컨데 좀 더 떡을 썰고 찾아 오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예의를 갖춰 좀 더 솔직해 지면, 감동 어린 말이나 글이 없다는 뜻이다. 그대들이 무슨 말을 해도 비판할 준비가 되어 있는 냉소적인 사람이란 뜻 되겠다.
하지만, 최소한 내가 나를 소개할 때는 이정도는 순수해진다. 게다가 나는 잘못하지도 않았잖은가...

부당하거나 그릇된 것이 있다면 그렇다고 말하고, 혹여 그것이 용기를 백배해도 어렵고, 또는 홍길동식 비즈니스 정치의 미덕에 어긋난다면, 그대들은 충실한 아담과 이브의 후손이기에 하지 말라는 짓을 서슴 없이 했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백보를 양보한다고 하더라도 잘못한 사람이 사과를 하는 건 당연하지 않은가?

어떤 인더스트리에서 충분히 그대들의 역할이 출중하여 성장했던 역사에 대해서 못 인정할 부분은 없다. 대략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은 그 탑에 명예라는 돌도 있겠다는 것이었다. 잘못을 한 것 치고는 너무나 가증스러운 그대들의 입장, 타인의 명예를 침해한 것 치고는 너무나 얕은 술수, 거기에 치졸한 비즈니스, 비겁한 자기 방어, 방만한 도덕, 순수하지 못한 자존심, 그리고 이어지는 뻔뻔한 생활까지... 이종격투기 판이 되어도 좋을 각본은 모두 갖추고 있는 일이라면 그대들의 거친 숨을 들으며 피를 묻혀도 좋다. 그대들의 명예를 지켜주고 특히 K, 그대의 경력으로 밥은 굶지 않게 해야 겠다는 나의 걱정은 그대들이 처절하게 나이브 하다고 가르쳐주고야 말았다.

그대들이 한 행위에 대한 나의 관대는 이것으로 끝이다. 그대들은 나의 걱정을 자괴심으로 바꿔 놓았으며, 그대들은 명예를 훼손 당한 사람에게 주어진 회복의 시간을 그대들의 비열한 정치적 시간으로 사용하였다. 모르지 않았으나 내 참고 지켜봤다. 난 담담하게 그대들의 최초의 잘못된 행위 뿐만 아니라, 그대들이 30여일 가량의 시간 동안 보여준 허튼 행위 자체를 더러운 쥐오줌으로 규정한다. 그대들은 볕이 드는 구멍이라도 할당된 쥐새끼조차 못된다.

내 감수성이 그대들의 역사를 묻어 더러운 쥐오줌이 핀 벽지를 새로 도배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고, 그로 인해 내 정서에 흠집이 생겨 사랑을 좀 더 아름답게 할 수 없고, 무지개 너머 넓은 세상을 꿈꾸지 못하더라도 나의 정직한 노동은 팽겨치고 왜곡되어도 좋다.
비열한 행위 자체에 대해서 묻기도 전에 사회 구성원인양 인간 실격의 자세를 보여주는 생활은 여기서 멈춰주어야 한다. 그 생활을 하는 동안 명예라고는 조금도 알길 없는 그대들은 피해자를 파렴치하게 만들기를 주저하지 않을 테니, 그대들의 역사를 묻어 비록 원수가 되어도 좋다.
내가 더욱 철저해지고 피가 차가워지기 전에 오르다 말고 걸어가다 마는 인생만 있는 것이 아님을 부디 깨닫고 무릎 꿇기를 바란다. 또 다른데 가서 타인이 고생한 것을 훔쳐 지것인양 행세하면서 세상에 쥐오줌이나 비비지 말고... 그대들이 줄타기하던 운은 나를 만나 여기서 끊어질 것임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노라.
2005/07/12 22:04 2005/07/12 22:04
DrunkenSTAR 가 씀 jackrh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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