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목소리

2005/07/07 23:18 / 생활
눈이 진심으로 아프다고 말한다. 세상의 욕망을 보아왔던 눈이 아프다고 말한다. 그렇게 보지 말라고, 아프다고 말한다. 등허리에 태엽을 달고 하던 일을 한다. 눈은 계속 말한다.
오래 오래 냄새가 났었던 소굴에서 벗어나 생긴 증후군으로 부터 벗어날 수가 없다. 꿈을 꾸다 일어나서 남산을 본다. 아픈 눈을 위해서 침대를 사야겠다. 다시 태엽을 등허리에 달고 눈을 위해 조금만 감는다. 이제 세상에 나가면 내 팔은 태엽에 닿지 않는다. 조금 감았던 용수철은 누군가에 의해서, 누군가의 제도에 의해서, 의지하지 않고도 팽팽이 당겨진다. 35년 걸렸다. 내 태엽이 눈을 아프게 하고 팔이 닿지 않는 이치에 대해서...
눈을 위해 집을 지키는 침대는 소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몹쓸 사물들이 채워지고 내 눈은 욕망을 바라본다. 그렇게 세계가 붐비고 나면 내 욕망의 몸집은 커졌지만, 몹시도 가벼움을 느끼게 되고, 새의 흰배를 바라보며 떠올렸던 희망은 지루하다.
내 삶이 진지하게 말한다. 그렇게 살지 말라고...
2005/07/07 23:18 2005/07/0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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