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노동

2005/07/01 10:23 / 생활
여의도에서 다동으로 오는 길에 잠시 착한 하늘이 뚫렸다. 바닥만 바라보던 어떤 노동은 잠시 허리를 편다. 어떤 노동은 먼저 어떤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다. 노동은 먼저 댓가를 보여주지도 가치도 비추지 않는다. 어떤 노동은 먼저 그 갈구의 간절함만큼 지쳐야만 한다. 얼마나 지쳤니? 최선을 다했다고? 어떤 노동은 곡괭이 얼굴에 파란 물이 뚝뚝 떨어지도록 비치는 착한 하늘이 아니라, 바위에 찍혀 귀퉁이가 번쩍 찢겨져 나간 흔적이다. 얼마나 지쳤니? 그게 어떤 노동의 끈덕진 물음일뿐... 최선은 간결한 노동의 배반, 길을 알고 파는 노동은 사심이 들어가기 마련.

너무 끈질기다. 어떤 노동의 물음.
2005/07/01 10:23 2005/07/0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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