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이사

2005/06/15 21:34 / 생활
마음은 여전히 동하지 않는다. 앞으로 살아갈 곳이 지금까지 살아 온 곳 보다 나을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지금까지 건너온 추억과 사랑이 앞으로 더 나을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온 종일 연고지도 없는 도시를 뒤지는 걸음은 항상 피곤하고 서늘하다.
화요일까지 내 소굴은 움직여야 한다. 솜털 하나 하나가 저려온다. 무심코 나를 무장하고 있던 주소는 낯설은 거리가 되고 바람이 된다. 아직도 그대가 보내줄 소식 듣고 싶은데, 이런 내맘 아는지 모르는지, 부친 편지는 갔는지 안갔는지... 이제 내 사서함은 말끔히 바뀌는데. 내가 살던 창문은 조금씩 벽이 될텐데. 내맘 아는지, 모르는지, 내가 그대에게 가르쳐 주었던, 한때는 찬란했던 계절이 타 들어 가는데...
2005/06/15 21:34 2005/06/1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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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여리 2005/06/21 16:5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결국 이사한거냐?
    아님...

  3. Jack 2005/06/21 22:08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결국, 이사 중이다.

  4. 지미 2005/06/22 14:5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이삿짐 나르는거 도와줄까........하는 것도 옛말인가?
    어찌 사는가 궁금하기도 하다.

  5. Jack 2005/06/22 21:5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대강, 글치 모...
    이제서야 소굴이란 개념에선 벗어난 듯..

  6. Alex 2005/06/29 14:47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잭아자씨, 이사한겨? 더운 계절에 이사하면서 웬 서늘한....
    그나저나 소굴 벗어나 어디로 간겨... 내 CD들은 잘 가지고 있겠쥐...?

  7. Jack 2005/06/30 12:42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응, 도망치듯 이사 했어..
    어디냐면, 살짝 한강과 남산이 보이는 곳이지...
    CD 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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