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록

2005/01/26 21:29 / 기억
항상 나에게 가깝게 느껴지던 삶의 표시가 때로 게을러질 때, 저절로 호흡이 느려지거나 하진 않지만 삶과 정체성의 무력감에 시달려 나도 나를 수습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시기가 되면 인생의 선배들과 술이라도 한잔 하고 싶은 생각이 문득문득 일지만, 세상살이의 염증이 터져 행여 실수나 하지 않을까 걱정부터 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차피 나에게 마음써주는 가장 좋은 선생은 나 밖에 없다는 다소 건방진 믿음을 가지게 되기도 한다.
연애 편지를 쓰다가도 자꾸만 이 편지가 그에게 도착했을 때, 잘 잊고 잘 살고 있는 사람에게 도리어 실수가 아닌가... 편지지는 그렇게 오열을 하며 구겨진다. 어느새 나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는 듯 하다. 삶은 반복되며 고통과 갈등을 자성하게 한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슬픈 것은 동일한 평행선을 긋는다. 마음이 자꾸만 다쳐가는데, 정말 원하는 것은 리버스되지 않는다.
나에 대한 선생이 나 라는 맹목적인 과신으로 나는 여전히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말았다. 나는 왜? 무엇을 하는 가에 다소 입맛을 다셔 가는 중에도 물끄러미 그가 보고 싶단 말이다. 실은, 무엇을 자성해야 할지... 그런 것조차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나 이다.
2005/01/26 21:29 2005/01/2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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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yuri 2005/01/29 11:1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오히려 나에 대한 불신으로 느껴지는건...
    못 즐기는 술이지만 한잔하자...

  3. Jack 2005/01/29 21:2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마저, 나에 대한 부정, 불신...
    즐기는 술이니까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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