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편지를 보니까, 어느 옛날 내가 논산훈련소에서 보낸 6주간의 시간이 절박하게 묻어 나는, 그것과 조금이라도 비슷한 그 어떤 막막함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아서 좋다. 병역특례로 겨우 4주간의 훈련, 또는 소풍?, 또는 두뇌의 휴식? 이 그 위치를 망각하고 빡세게 돌리고 돌아가서 네 입에서 단내가 폴폴 풍겼으면...하고, 못되먹은 생각도 아니 하진 않았으나, 명예로운(ㅋㅋ) 병장 제대도 아닌데, 나라에 충성 또는 기간병들의 부당한 폭력으로 네 몸을 훈련장에 지나치게 바쳐서 행여 훈련이 끝난 후에 팔, 다리 어디 하나에 삐그덕 병에 덜컥 걸려서 앞으로 나와 같이 홍대 클럽에 못가게 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병특의 나라 사랑은 훈련을 통해서가 아니라, 키보딩을 통해서 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하도록 해라...
네가 훈련소에 가기전에 부탁 했던 어떤 생각할 꺼리를 네 소원대로 적어 보낸다.
#1
국내 굴지의 보험사는 다음과 같이 세가지 전략이 있다. 브랜딩, 프로세스,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전략이다. 우리가 키워드를 가지고 전략을 풀어 내듯이, 이 세가지 전략이슈를 하나의 키워드 'SMART' 라는 전략 키워드로 묶으려고 한다. 그래서, 각 Word 마다 고유의 컨셉을 도출하여 세가지 전략에 Matching 시켜 이슈트리를 완성해봐라
예) 커뮤니케이션 : S --> Super > 고객을 위한 슈퍼맨
#2
국내 굴지의 금융기관은 다음과 같은 고민에 빠져 있다. 작년의 트랜드인 통합에 대한 이슈가 폭풍처럼 지나갔는데 향후에는 어떤 전략이 대세이며, 그 대세론에 포탈의 개념을 도입하고자 하는데 금융 업무별 포탈의 개념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그 방대한 프로젝트를 한번에 진행할 것인지, 개별 단위 프로젝트로 진행해야 할 것인지 고민이다. 이러한 고민을 컨설팅해줘야 한다. 비용과 업무 진행의 측면에서 장단점을 생각하고 무엇이 최선의 방향인지 제시하도록...
힌트) 단위 업무별로 범위와 예산이 다른 4개의 프로젝트가 있다. 올해의 비즈니스 트랜드는 마케팅의 관점에서 업무를 관리(안되는 업무의 제거, 되는 업무의 부각)하는 것이다.
그래, 남자의 인생에는 짬밥이 필요한 때가 있다. 남자가 짬밥을 먹을 때는 뒤에 두고온 미련 따위는 저버리는 법이다. 남자가 짬밥을 먹을 때는 가슴에 있던 목숨을 두고 왔기 때문에 애초에 미련 따위는 없어야 되는 법, 네 목숨은 여기 잘 있으니 피우고 싶은 담배를 거기서 피워봐야 네가 피우는 것이 아니라 니 전투복이 피우는 것이고, 마시고 싶은 술을 거기서 마셔봐야 니 전투화만 적실 뿐이다. 참! 넌 4주 훈련 받고 나올꺼지... 쩝...
밖에 소식은 궁금해 할 것 없다. 너 없어도 잘 돌아가고 있다..ㅋㅋ 왠일인지 거래소, 코스닥 주가도 잘도 올라서 재미도 좀 보고 있고, 여기저기서 제발... 프로젝트 좀 해달라는 통에 수주하면 걱정인 구도가 확실히 잡혀서 날마다 부사장님, 홍과장과 어떻게 하면 수주를 줄여볼까 목하 고민중이다. 그러니, 여기 생각은 하지도 말고 어디 한 군데 다치지 말고, 특히 키보드를 열심히 쳐야 하는 손가락은 잘 관리해서 부디 빨리 회사로 돌아와 재미나게 제안 작업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해라...
사람들이 너 준다고 홈런볼, 쬬리뽕, 에이스 등을 상자에 가득 사가지고 왔길래, 왠지 예비군까지 끝나 버린게 솔찮이 아쉬운거 있지? 옆에 있는 싸이하고 싸이좋게 나눠 먹도록 하고, 연예인 X 파일엔 싸이는 없다, 그러니 넘 실망하거나 걱정하지 말라는 전언도 부탁한다. 그리고 사격할때는 잘 쏠라고 눈을 가늠쇠에 너무 가깝게 부치지 마라, 멍든다. 수류탄을 던질때는 냅다 던지고 터지는거 구경한다고 고개 내밀지 마라, 구정물 튄다. 각개전투할 때는 되도록 웅덩이 옆에 엎드리지 마라, 웅덩이 물튄다. 행군할 때는 뒤에서 걷지 말고 앞에서 걸어라, 앞에선 걷고 뒤에선 뛴다.
그리고 어제 회식했다. 네 얘긴 하나도 안했으니 행여 너 없다고 뒷담화할 것 같은 걱정도 안해도 된다.
어무쪼록 몸조심하고, 네 맡은 바 불침번에 최선을 다해 빨리 일어 나도록 해라~ 네가 돌아오면 조촐하게 인터콘티넨탈 호탈 크리스탈 볼룸에서 축하연을 할 계획이니, 월급 받은거 행여 PX 같은데다가 쓰지 말고 고스란히 가지고 나오도록... 그걸로 축하연 할꺼니까...
그럼... 나름 힘들고 추울텐데, 내복, 깔깔이 잘 챙겨 입고... 형은 추워서 소주한잔 하고 퇴근할라고...
2005년 1월 21일
너 불침번할 때 술 취해서 귀가하는 재크 형이...
네가 훈련소에 가기전에 부탁 했던 어떤 생각할 꺼리를 네 소원대로 적어 보낸다.
#1
국내 굴지의 보험사는 다음과 같이 세가지 전략이 있다. 브랜딩, 프로세스,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전략이다. 우리가 키워드를 가지고 전략을 풀어 내듯이, 이 세가지 전략이슈를 하나의 키워드 'SMART' 라는 전략 키워드로 묶으려고 한다. 그래서, 각 Word 마다 고유의 컨셉을 도출하여 세가지 전략에 Matching 시켜 이슈트리를 완성해봐라
예) 커뮤니케이션 : S --> Super > 고객을 위한 슈퍼맨
#2
국내 굴지의 금융기관은 다음과 같은 고민에 빠져 있다. 작년의 트랜드인 통합에 대한 이슈가 폭풍처럼 지나갔는데 향후에는 어떤 전략이 대세이며, 그 대세론에 포탈의 개념을 도입하고자 하는데 금융 업무별 포탈의 개념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그 방대한 프로젝트를 한번에 진행할 것인지, 개별 단위 프로젝트로 진행해야 할 것인지 고민이다. 이러한 고민을 컨설팅해줘야 한다. 비용과 업무 진행의 측면에서 장단점을 생각하고 무엇이 최선의 방향인지 제시하도록...
힌트) 단위 업무별로 범위와 예산이 다른 4개의 프로젝트가 있다. 올해의 비즈니스 트랜드는 마케팅의 관점에서 업무를 관리(안되는 업무의 제거, 되는 업무의 부각)하는 것이다.
그래, 남자의 인생에는 짬밥이 필요한 때가 있다. 남자가 짬밥을 먹을 때는 뒤에 두고온 미련 따위는 저버리는 법이다. 남자가 짬밥을 먹을 때는 가슴에 있던 목숨을 두고 왔기 때문에 애초에 미련 따위는 없어야 되는 법, 네 목숨은 여기 잘 있으니 피우고 싶은 담배를 거기서 피워봐야 네가 피우는 것이 아니라 니 전투복이 피우는 것이고, 마시고 싶은 술을 거기서 마셔봐야 니 전투화만 적실 뿐이다. 참! 넌 4주 훈련 받고 나올꺼지... 쩝...
밖에 소식은 궁금해 할 것 없다. 너 없어도 잘 돌아가고 있다..ㅋㅋ 왠일인지 거래소, 코스닥 주가도 잘도 올라서 재미도 좀 보고 있고, 여기저기서 제발... 프로젝트 좀 해달라는 통에 수주하면 걱정인 구도가 확실히 잡혀서 날마다 부사장님, 홍과장과 어떻게 하면 수주를 줄여볼까 목하 고민중이다. 그러니, 여기 생각은 하지도 말고 어디 한 군데 다치지 말고, 특히 키보드를 열심히 쳐야 하는 손가락은 잘 관리해서 부디 빨리 회사로 돌아와 재미나게 제안 작업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해라...
사람들이 너 준다고 홈런볼, 쬬리뽕, 에이스 등을 상자에 가득 사가지고 왔길래, 왠지 예비군까지 끝나 버린게 솔찮이 아쉬운거 있지? 옆에 있는 싸이하고 싸이좋게 나눠 먹도록 하고, 연예인 X 파일엔 싸이는 없다, 그러니 넘 실망하거나 걱정하지 말라는 전언도 부탁한다. 그리고 사격할때는 잘 쏠라고 눈을 가늠쇠에 너무 가깝게 부치지 마라, 멍든다. 수류탄을 던질때는 냅다 던지고 터지는거 구경한다고 고개 내밀지 마라, 구정물 튄다. 각개전투할 때는 되도록 웅덩이 옆에 엎드리지 마라, 웅덩이 물튄다. 행군할 때는 뒤에서 걷지 말고 앞에서 걸어라, 앞에선 걷고 뒤에선 뛴다.
그리고 어제 회식했다. 네 얘긴 하나도 안했으니 행여 너 없다고 뒷담화할 것 같은 걱정도 안해도 된다.
어무쪼록 몸조심하고, 네 맡은 바 불침번에 최선을 다해 빨리 일어 나도록 해라~ 네가 돌아오면 조촐하게 인터콘티넨탈 호탈 크리스탈 볼룸에서 축하연을 할 계획이니, 월급 받은거 행여 PX 같은데다가 쓰지 말고 고스란히 가지고 나오도록... 그걸로 축하연 할꺼니까...
그럼... 나름 힘들고 추울텐데, 내복, 깔깔이 잘 챙겨 입고... 형은 추워서 소주한잔 하고 퇴근할라고...
2005년 1월 21일
너 불침번할 때 술 취해서 귀가하는 재크 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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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판) 2005/02/07 12:2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훈련소에 있으면.. 정말 아무 생각 없어진다는..
그래서, "좋은 사람들" 만 1개월 내내 읽고 왔었지요.. 새삼스럽네.
정남이 추운날에 고생많겠다.